외환은행, 카드사업 '손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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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이 사실상 카드사업부문을 하나은행에 매각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특히 신임 행장으로 부임한 리처드 웨커 행장이 GE 카드 출신이라는 점과 전산관련 COO 등을 역임한 점에서 카드 매각 등을 적극 지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과 대주주인 론스타는 지난해 합병했던 외환은행의 카드자산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외환은행이 최근 카드자산 매각을 추진하는 한편, 전산 시스템까지도 매각을 고려한다는 내용이 금융계에 퍼진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법으로 허용이 안된 카드회원의 고객 데이터베이스 매각은 어려워 사실상 카드자산 전체를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환은행이 외환카드를 합병한 지 1년도 채 안돼 매각을 검토하는 것은 카드자산의 부실화 문제가 향후 은행 지분 매각 가격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때문이라는 게 금융권의 분석입니다.
외환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연체율에 대한 시정조치를 받고 경영이행각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또, 외환카드 구조조정을 통해 합병 당시보다 카드자산 규모가 크게 줄었다는 점에서도 향후 론스타가 지분을 매각할 경우 가격 할인 요소가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론스타는 카드사업을 분사할 경우 기타 대주주인 한국은행과 수출입은행과의 지분 분할 등 일정부분 동의를 얻어야 하기에 100% 자회사 방식을 통해 매각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외환은행의 경우 외환카드와의 합병을 단행한 1년여가 지났지만, 아직까지 전산 통합화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탭니다.
실제로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했던 지난 2002년 말에도 외환카드 매각설이 끊임없이 제기된 적이 있습니다.
특히 인수자로 지목되고 있는 곳이 하나은행이라는 점에서도 금융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 2002년부터 신한카드와 같이 분사를 추진하려다 접은 적이 있으며, 여전히 LG카드 인수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까지 외환은행을 통해 카드 결제 대행을 이용했기에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하나은행의 카드 이용금액의 대부분이 개인보다는 구매전용카드 취급고라는 점에서 외환은행 카드사업 인수에 적극적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외환은행의 총회원수는 593만명에 이르고, 하나은행은 242만명에 머물고 있어 두 회사가 향후 합병할 경우 카드업계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됩니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 3분기까지 카드이용취급고 20조원 가운데 13조원 이상이 구매카드 결제였다는 점에서 사실상 소매금융이 약하다는 게 카드업계의 평갑니다.
외환은행의 경우 카드부문이 구조조정과 합병 등으로 입지가 매우 약화된 상태지만, 여전히 취급고에서는 15조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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