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은 10명 중 6명꼴로 `조직문화 마련미비' 등을 이유로 CEO(최고경영자)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디지털대학교 노동연구소가 30일 직장인 2천3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2.3%가 `현 CEO에 불만이 많다' 또는 `약간 불만이 있다'고 답했다. 이같이 답한 1천458명을 대상으로 이유를 물은 결과, `협력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지 못해'라는 응답이 31.3%로 가장 많았고, `연봉과 대우수준이 기대에 못미친다'와 `CEO로서 직원복지에 관심이 없다'는 응답이 각각 26.8%, 24.0%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현 CEO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자금확보 능력 탁월'(20.7%)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16.6%)을 가장 많이 꼽았고, `조직관리 능력이 떨어진다'(26.9%), `직원복지 무관심'(23.6%) 등을 `단점'으로 들었다. 또 `회사에서 소모품으로 이용된다고 생각해 봤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중 1천60명(45.3%)이 `그렇다'고 답해 눈길을 모았다. 그 이유로는 `현재 맡은 업무의 발전성이 떨어져서'(39.5%)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회사 내에 별다른 직무교육이 없다'(18.5%), `연봉인상이 이뤄지지 않는다'(15.1%) 등의 순이었다. 이 연구소 황인태 소장은 "조직원의 직장 만족도는 업무 효율과 직결된다"며 "CEO는 직원들이 적절한 복지혜택과 교육을 누릴 수 있고 수평적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해 근무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