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서울 성북구의 사립 Y고에 재직하고 있는 교사 J씨가 자신의 학교로 아들을 위장전입시킨 사실을 작년 10월 제보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강동구 B고, 강서구 M고에서 교사들의 위장전입 알선 및 아들 위장전입이 불거져 검찰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유사 사례가 또다시 드러나 일선 교사들의 `도덕불감증'이 심각한 수위에 이른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시 교육청에 따르면 강남에 거주하는 J교사는 작년 초 남녀공학인 강남 B고에 배정된 아들을 1학년 초 성북 Y고로 전학시켰으며 자신과 친한 교사의 반으로 배정시켰다. 이에 대해 J교사는 "당초 배정받은 학교는 남녀공학이었고 아들이 남학교에 다니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쳐 학교를 옮겼다"고 해명하며 "오늘 전학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교육계 일각에서는 시 교육청 차원의 전반적인 실태조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