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의 대북정책인 '체제변형'(regime transformation)은 북한이 문을 열고 국제사회를 포용할 수 있게 하는 정책이다."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대사는 27일 오후 제프리 존스 전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이 진행하는 아리랑TV 토크쇼 '아리랑 카페' 녹화현장에서 "북핵문제는 6자회담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힐 대사는 "대북정책은 근본적으로 미국과 북한 문제라기보다는 북한과 한국의 문제이며 한국이 적극 개입해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코소보 등 유럽지역 분쟁 해결의 공로를 인정받은 바 있는 힐 대사는 협상을 이끌어가는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 "협상은 편을 가르지 않고 상대방을 이해하면서 진행하면 이뤄진다"고 대답했다. 1985년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근무했던 힐 대사는 "한국사회는 놀라울 만큼 많이 자유로워졌다"며 "가장 놀라온 것은 한류열풍"이라고 밝혔다. 반미감정에 대해서는 "미국 유학생들에게서는 반미감정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한국의 언론보도가 약간 과장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 나라와 미국의 FTA 계획에 대해서는 "미국기업들이 한국에 진입하고 있고 한국도 열려있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날 녹화분은 30일 오후 8시 아리랑TV를 통해 방송된다. (서울=연합뉴스) 안인용 기자 dji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