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7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 열린우리당 김진표 의원(58)을 임명했다. 자진 사퇴한 김병일 기획예산처 장관 후임에는 변양균 차관(56)이 승진 기용됐고,중앙인사위 소청심사위원장(차관급)에는 이성열 중앙인사위 사무처장(54)이 발탁됐다. 청와대는 "현재 대학교육 개혁 등 교육부의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해 대학의 산업적 관점 및 접근과 '경제 마인드'가 있는 장관이 정치력을 갖고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는 노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교육 관련 시민단체는 "김 교육부총리는 교육 문외한"이라며 이번 인사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참여정부 1기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 교육부총리는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93년 통일부총리,2001년 교육부총리)에 이어 두 번째로 부총리를 2회 맡는 기록을 갖게 됐다. 이에 앞서 청와대는 이날 오후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김 교육부총리 등 3명의 후보에 대한 검증을 마친 뒤 노 대통령에게 결과를 보고하고 최종 재가를 받았다. 이해찬 총리는 이날 인사추천회의에는 참석하지 않고 제청 의견서를 대신 제출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