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기차집단고분유한공사(上海汽車集團股분有限公司)는 27일 쌍용차[003620] 지분 48.9%의 인수대금 5천900억원을 쌍용차 채권단에 지불, 쌍용차의 최대주주가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따라 쌍용차는 5년여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하면서 상하이기차집단고분유한공사로 계열편입돼 정상기업으로 새출발하게 됐다. 쌍용차는 이날 오전 경기도 평택공장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장쯔웨이(蔣志偉) 상하이기차집단총공사 부총재를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했으며 장 부총재는 임시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로써 쌍용차는 소진관 현 대표이사와 장 신임 대표이사의 2인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쌍용차는 또 이날 임시주총에서 왕영남 전 대우차 부사장과 김승언 전 쌍용차부사장을 사외이사로, 정명섭 주한 중국상회 부회장과 정주식 중국 공상은행 서울지점 부총경리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각각 선임했다. 상해기차집단고분유한공사의 천홍(陳虹) 총재는 이날 쌍용차 이사진과 고위 경영진을 만난 자리에서 "상해기차집단고분유한공사는 쌍용차 지분 인수를 통해 양사의 중장기 글로벌 전략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며 "자동차 개발과 판매, A/S 등 모든 부문에서 양사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천 총재는 또 "상해기차집단고분유한공사는 한국 문화와 쌍용차의 기업문화를존중할 것이며 현 경영진과 쌍용차 직원의 고용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해기차집단고분유한공사는 이날부터 `쌍용자동차 통합 100일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해기차집단고분유한공사는 통합 100일 프로그램이 양사의 생산.판매 및 연구개발(R&D) 능력 향상과 글로벌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준비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쌍용차 이사회는 이날 회사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조흥은행을 필두로 한 9개 은행으로부터 약 6천300억원을 신디케이션론 방식으로 대출받는 것을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