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예산처가 중장기 재정을 짜는 재정기획실,연간단위 예산한도를 정하는 예산실, 정부기금을 관리하는 기금국 등으로 구분돼 있던 기능별 조직을 SOC, 복지, 국방 등 업무분야별로 재편한다. 이에 따라 각 부처는 중장기나 연간 예산을 협의할 때 해당분야 팀하고만 협의하면 되기 때문에 한결 간편해졌으며 정부가 수립하는 장.단기 재정운용 계획간에도일관성을 가질 수 있게됐다. 경기도 용인의 삼성인력개발원에서 2박3일간 간부혁신연찬회를 하며 '삼성 배우기'에 나섰던 기획예산처 간부들은 각 부처와 국민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 기능별 조직을 업무분야별로 아우르는 재정운용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성과가 좋을 경우 하반기에는 조직개편도 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재정운용 TF는 SOC Ⅰ.Ⅱ, 농림, 해양수산, 산업중기, R&D, 정보통신, 환경, 복지 Ⅰ.Ⅱ, 노동, 교육, 문화, 국방, 일반행정 등 15개 팀이 생기며 국가재정운용계획과 연간예산 지출한도 등 각 부처 관련업무를 한팀에서 원스톱으로 수행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재정기획실에서 5년 단위 재정운용계획을 수립했으며 예산실에서는이 재정운용계획에 따라 각 부처의 연간 예산한도를 협의, 배정했고 기금국에서는각 부처 소속의 연기금을 통합관할해 왔다. 기예처 관계자는 "지난해 국가재정운용계획 수립, 총액배분 자율편성제도 도입등 재정혁신을 추진했으나 기존 조직은 그대로 유지돼 실.국간 업무 중복이 있었다"면서 "업무별 통합으로 국민세금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획예산처는 이에 따라 이번주 내에 재정기획실, 예산실, 기금국을 망라한 재정운용TF를 구성할 계획이며 하반기중 운영성과를 평가, 문제점을 보완해 조직개편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획예산처는 또 이번 연찬회에서 고객지향적이고 청렴한 기획예산처(Clean MPB)를 재창조할 것을 다짐하고 3무(무관심.무응대.무성의) 없애기, 우월의식 버리기 운동도 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방문객 응대지침 마련, 방문객 평가카드 도입 등을 검토하기로 했으며 각 부처와 협의할 때도 일방적으로 통보하기보다는 부처의 입장을 감안, 협의하는 방식을 우선하기로 했다. 또 이같은 다짐이 일회성이 되지 않도록 직원들이 지켜야 할 자율실천규약을 제정하고 자체점검시스템을 마련하는 한편 각 부처와의 의사소통이 위축되지 않도록온라인 등 다양한 방식의 협의를 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