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홈플러스가 올해부터 신규 점포 크기를 대폭 줄인다. 그동안 3천평 이상 대형 점포 중심이었으나 올해부터는 2천평 내외의 중형 점포들을 주로 선보일 예정이다. 25일 삼성테스코에 따르면 올해 문을 열었거나 열 계획인 7개 신규점의 영업면적은 대부분 2천평으로 기존 대형점의 60%에 불과하다. 이달에 오픈한 남대구점을 비롯 11월 개점예정인 전남 광양,경북 영주,제주 서귀포(이상 12월 개점예정) 등 신규점들은 모두 영업면적 2천평 규모다. 내년 이후 개점하기 위해 확보한 40개 신규점 부지도 영업면적 2천평 규모를 예상하고 사들였기 때문에 올해부터 '콤팩트 타입'의 홈플러스가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이는 이마트가 올해 3천∼5천평 점포를 주로 열고,롯데마트도 2천5백∼3천평대 신규점을 내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어서 관심을 끈다. 점포개발 담당자인 이봉효 이사는 "출점경쟁이 지속되다 보니 3천평 이상 점포를 세울 수 있는 땅을 찾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삼성테스코는 중형 점포를 전개하는 대신 내년에 16개 점포를 오픈하는 등 매년 점포수를 크게 늘려 매출과 관련된 중형 점포의 약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인해전술'같은 '점해(店海)전술'을 펴겠다는 얘기다. 또 규모에 맞게 비식품 상품의 비중을 줄이되 해당 상권과 고객조사를 통해 인기 상품군에 집중하는 상품전략을 펼 계획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