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의 리처드 웨커 신임 행장과 로버트 팰런 전 행장은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경영진을 개편하게 됐다"고 25일 말했다. 두 사람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갑작스런 행장교체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하고 "외환은행이 우위에 있는 외환업무와 무역금융업무,개인영업 부문에서 더욱 확고한 지위를 지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웨커 행장은 또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을 매각하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경영진이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없는 부분이 있다"면서 "내년 또는 10년 후에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대주주일지 여부는 경영진이 언급할 수 없는 사항"이라고 답했다. 대규모 인력감축설과 관련해서는 기자회견에 배석한 김형민 상무가 "지난해 실시한 명예퇴직 때문에 아직 현안으로 남아있는 부분들이 있지만 노사협력을 통해 풀어나가겠다"며 "지난번과 같은 대규모 명예퇴직이나 인력감축 계획은 결코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팰런 전 행장은 "이번 인사는 은행 경영상황이 좋아지면 행장과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겠다고 했던 취임식 때의 약속을 이행하는 의미도 있다"며 지난해 외환은행이 5천2백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전년 2천1백38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고 소개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