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5일자) 학교 경제교육 확충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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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이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하는 전국 고교생 경제경시대회가 지난 22일 서울대에서 열렸다.
올해로 두번째를 맞는 이 행사는 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우리 사회에 근거도 없이 만연한 반기업정서와 부자들에 대한 적대감 등을 조기에 타파하지 않고선 더 이상의 경제발전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보는 것이 그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날 행사를 주최한 김중수 KDI 원장은 인솔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한국만큼 중고교에서 경제를 안 가르치는 나라도 없다"면서 "우리 국민들의 경제 이해도는 문맹 수준에 가깝다"고 말했다.
김 원장의 지적이 아니라 하더라도 그동안 경제단체 등에서 조사한 것만 봐도 기업활동이나 경제원리에 대한 이해도는 무척 낮은 것으로 나와 있다.
말하자면 경제교육 강화가 시급하다는 얘기다.
국민들의 경제 인식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어릴 때부터 꾸준히 경제교육을 시키는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기업은 어떤 원리로 운영되는 것이며 어떻게 사회기여를 하는지,이윤 창출은 왜 중요한 것인지,수출주도형 경제인 우리나라는 왜 시장을 개방하지 않으면 안되는지 등을 제대로 알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
한국경제신문사와 주요 경제단체 등이 최근 초·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시장경제원리에 대한 교육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민간 차원의 노력만으론 턱없이 부족하다.
이제는 국가적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나서야 한다. 경제관련 교육 시간과 전담교사를 대폭 확충하는 등 공교육과정에서 체계적으로 청소년들의 경제인식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강구하고 또 실천에 옮겨야 한다.
장차 이 나라를 짊어져야 할 청소년들이 시장경제와 기업의 본질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나라경제의 미래가 어찌될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