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BM의 PC 사업부문 매각이 국가안보 문제로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미국 법무부와 국가안보부 재무부 등 정부 부처와 11개 연방기구를 포함한 외국인투자위원회가 안보문제를 이유로 중국 롄샹(미국 이름 레노보)의 IBM PC부문 인수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관계자들이 롄샹이 IBM의 북캐롤라이나 설비를 이용,스파이 활동을 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롄샹과 IBM이 외국인투자위원회의 PC사업 매각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공식적인 조사 절차를 거치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허가를 얻어야만 최종 거래가 성사된다. 통신은 현재 IBM이 승인을 얻기 위해 미국 정부와 이 문제를 논의 중이며,롄샹도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롄샹은 지난해 12월 전 세계 PC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된 IBM PC 사업부문을 17억5천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롄샹은 외국인투자위원회의 승인을 받으면 오는 2분기 중에 인수 절차를 마무리지을 예정이지만 승인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