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회복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카드 사용이 점진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4분기 카드 매출 규모는 2002년 4분기 이후 2년여만에 최대치를 기록해 내수회복 기대치를 높아가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4분기 은행과 카드사들의 신용판매 매출규모는 총 44조 8천억원. 지난 2003년 4분기 40조 5천억원보다 10.6%가 늘었습니다. 특히 카드 사용 회복세를 보였던 지난해 3분기때 40조 6천억원보다도 증가한 것입니다. 이처럼 카드 사용이 증가세를 보이자, 내수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카드 사용이 크게 증가했다고 보지 않는 견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헌재 재경부장관 겸 부총리도 "계절적 요인이 많아 경기회복의 선행지표가 될 여부는 좀더 두고봐야 한다"며 속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개인 소비의 경우 지난해와 대부분 비슷한 규모를 나타냈지만, 법인카드 사용 증가가 카드이용 매출에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LG와 삼성 등 대형 카드사들과 현대와 신한 등 후발 카드사들의 경우 전분기인 3분기때보다 매출 규모가 늘었지만, 법인카드 이용 증가도 한 몫을 했습니다. 특히 지난해까지 카드 소비액에 잡히지 않던 롯데백화점 카드 회원들이 지난해 대거 롯데카드로 전환되면서 카드 사용 매출이 잡힌 것도 한 요인입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