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선천적으로 수학 및 과학적재능이 떨어진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다 결국 사과문까지 낸 미국 하버드대 로런스서머스 총장이 22일 대학에 여성 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새 프로그램을 시작할 뜻을밝혔다. 서머스 총장은 보스턴 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 프로그램 신설 감독 업무를 하버드대 래드클리프고등연구소(RIAS)의 드루 길핀 포스트 학장에게 맡겼다고 말했다. RIAS는 여성과 성, 사회에 중점을 둔 연구활동을 벌이는 곳이다. 그는 여성 교수진을 고용, 양성할 방안을 검토하고 남녀의 `다른 점들'을 연구하기 위한 실무팀을 다음주까지 구성할 것이라며 "이 프로그램은 우리 대학에 여성학자들의 경력을 신장할 수 있는 견고한 메커니즘을 갖도록 해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머스 총장은 이어 물의를 빚은 자신의 발언은 `잘못 표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남녀간에 그런 차이가 존재할지 모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을 뿐, 이 입장을 지지하려던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4일 과학ㆍ공학분야 고위직에 여성의 수가 적은 이유 중 하나로 고교 때 과학과 수학 성적 최우등생 중 여성이 남성보다 적은 점을 들고 이는 남녀간선천적 차이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케임브리지 AP=연합뉴스)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