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열풍이 유치원까지 불어닥치면서 사립유치원의 수업료가 대학 등록금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최고 수업료는 서울소재 유치원의 연 3백19만2천원으로 최저인 전북 소재 유치원 3만5천원의 91배나 되는 등 개별 유치원간의 수업료 격차가 컸으며 같은 지역에서도 사립이 국·공립의 5∼14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교육인적자원부와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작년 4월 현재 경기도 도시지역 사립 유치원의 평균 수업료는 연간 2백8만8천원으로 국립 2년제 전문대학의 연간 수업료 1백87만5천원을 넘었으며 4년제 국립대학 수업료 3백8만5천원의 3분의 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내 사립 유치원의 수업료도 평균 1백84만4천원에 달하는 등 대학 등록금만큼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 통계에 잡히지 않는 영어 유치원의 경우 한 달에 1백만원,연간 1천2백만원이 넘는 수업료를 받는다"며 "유치원에 불어닥친 사교육 열풍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