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오르는 반면 채권값은 하락(채권금리 상승)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전주 대비 1.6%(14.51포인트) 오른 919.61에 마감됐다. 이에 비해 채권 금리는 지난주 0.22%포인트나 급등하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연 3.94%까지 상승했다. 이런 시장 상황을 반영,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희비가 엇갈렸다. 2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주식편입 비율이 60% 이상인 주식 고편입형 펀드와 증시 상황에 따라 주식 편입을 조절할 수 있는 자산배분형 펀드의 수익률은 지난주 각각 2.64%와 2.58% 올랐다. 반면 채권형 펀드는 단기·중기형이 0.10%,장기형은 0.12% 수익률을 까먹었다. 증시가 추가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임에 따라 공격적 투자자라면 주식형 펀드 비중을 확대해야 할 때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식형 펀드 중 이른바 '섹터 펀드' 가입을 고려해 볼 만한 때인 것으로 보인다. 섹터 펀드는 업종이나 규모 등에 따라 종목을 구분,특정 유형의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코스닥 종목에 통상 50% 이상 투자하는 코스닥 펀드가 대표적인 섹터 펀드다. 최근에는 일부 운용사들이 거래소와 코스닥의 중·소형주 편입 비중을 높인 중·소형주 펀드 출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의 중소기업 활성화 정책으로 거래소 및 코스닥의 중·소형 종목 주가가 향후 더 상승할 가능성이 적지 않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채권 금리는 향후 콜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하락세로 반전되기 힘들어 보인다. 당분간 채권형 펀드 가입은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동안은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절하지 않았지만 이번주부터는 공격적 투자자는 물론 안전선호 투자자 모두 주식형 펀드의 투자 비중을 10% 정도 늘리는 전략을 권하고 싶다. 이와 별도로 적립식 펀드의 투자 비중도 늘리는 게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주식형 펀드의 비중을 늘리는 대신 채권형 펀드나 초단기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의 비중은 그만큼 줄일 것을 권한다. 이관순 미래에셋증권 애셋매니지먼트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