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호황을 누리고 있는 조선업계, 하지만 배를 건조하는 도크는 2007년까지 차있어 도크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중공업은 도크내에서 하는 작업을 최소화 시키는 메가블록 공법을 적용했습니다. 미리 육상에서 배의 재료가 되는 블록 여러 개를 한꺼번에 붙인뒤 도크로 가져가 도크내 작업기간이 반으로 줄었습니다. 한진중공업은 도크보다 큰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 도크내에서 배를 반쪽씩 만드는 댐 공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도크의 효율을 가장 높이는 방법은 아예 도크를 안쓰는 방법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육상에서 선박을 건조한 다음 바다로 밀어서 띄우는 육상건조공법을 적용해 배는 도크에서 만들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깼습니다. 이미 이 공법을 적용한 배를 만들어 선주에게 인도했으며 이 공법으로만 18척의 배를 더 수주할 수 있었습니다. 도크가 하나밖에 없던 STX 조선도 지난달 육상건조공법을 성공시켰습니다. 연간 생산능력이 4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선업계가 이처럼 도크 활용도를 높이는데 갖가지 방안을 쓰고 있는 것은 밀려드는 수주물량을 최대한 빨리 소화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지난해말 현재 우리나라 조선업계의 수주잔량은 모두 7백여척. 이 상태로라면 2007년까지 일감이 모두 차있는 셈입니다. 도크를 늘리자니 도크 건설 비용과 시간이 만만치 않고 결국 도크 활용도를 높이는 방법뿐입니다. 게다가 요즘 만들고 있는 배들은 2-3년전 저가에 수주한 배들이라 최대한 빨리 기존 물량을 소화하고 최근에 수주한 배를 건조해야 실적도 개선될 수 있습니다. 도크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갖가지 묘안이 적용되는 가운데 세계 최고의 국내 조선산업의 입지가 더욱 굳어지고 있습니다. 와우티비뉴스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