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최근 우리나라에있는 자회사를 잇따라 방문, 사업현황을 챙기는 현장경영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의 최대주주인 영국 테스코, 오비맥주의 모회사인 세계 최대의 맥주회사 인베브, 월마트코리아를 둔 월마트 등 국내에 사업장이 있는 외국 대기업 CEO들이 잇따라 방한해 사업현황을 점검하고 나섰다. 테스코의 테리 리히(Terry Leahy) CEO는 지난 18일 방한해 21일까지 매장을 둘러보며 사업현황을 점검하는 강행군을 했다. 1년에 두차례 정도 한국을 방문하는 그는 테스코 매장은 물론 경쟁업체의 매장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베브의 존 브록(John Brock) CEO는 지난 11∼18일 우리나라를 찾아 오비맥주의 올해 사업계획 등을 보고 받고 광주, 청원, 이천공장 등을 방문했다. 그는 박광태 광주시장을 만나 광주공장 사업에 관해 얘기를 나눈 것 외에는 외부 일정 없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빡빡한 일정으로 일을 했다고 오비맥주 관계자는전했다. 월마트 CEO인 리 스콧 회장은 지난해 11월말 1박2일 일정으로 방문해 월마트코리아 일산점과 평촌점을 둘러보며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 등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월마트코리아 관계자는 "스콧 회장은 도착하면 바로 매장으로 직행해 현장을 둘러보고 소비자와 직원을 만나는 현장경영을 한다"며 "본사 차원에서 지원해 줄 것이어떤 것이 있는지도 주요 관심사"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