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 성과급제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옛 서울은행 직원들과의 임금체계를 통합하면서 성과급제를 확대실시키로 했다. 부·실·팀·점포의 인센티브 범위를 종전 기본급의 10∼20%에서 30%로 늘렸으며 조만간 행원을 포함한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과급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전직원 성과급제 도입을 위해 외부 컨설팅사에 의뢰를 해놓은 상태이며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시행시기를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도 그동안 3급 이상에 적용했던 개인 성과급제를 4급 이하로 확대키로 하고 현재 노사협의 중이다. 또 직군별로 성과급 지급규모를 차등화하기로 했다. 특히 투자금융사업단,자금시장본부 등 일부 부서는 기본급을 최대 2백%까지 인상하거나 30%까지 내림으로써 직원간 기본급 차이가 최대 두배까지 벌어질 전망이다. 현재 지역본부장까지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는 국민은행도 연봉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산업은행은 1급 이상에만 적용되던 연봉제를 올해부터 2급까지 확대했다. 이에 따라 산은의 2급직원 1백60여명은 올해부터 호봉이 없어지며 업무실적에 따라 연봉을 받게 된다. 산은 관계자는 "전체 직원의 10% 이상이 연봉제로 바뀌었으며 연봉간 최대 격차는 2천5백만원"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최근 실시한 정기인사에서 11명의 지역본부장과 연봉계약을 맺었다. 수출입은행은 올해부터 보수체계에서 연공비중을 낮추는 대신 생산성과 직책에 따른 직무급 비중을 높여 입사동기라도 직무성격,직책 유무에 따라 보수차이가 이전보다 훨씬 커지도록 인사제도를 개편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