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0일 공석 중인 청와대 민정수석과 인사수석에 문재인 시민사회수석과 김완기 소청심사위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공석이 된 시민사회수석 직은 당분간 황인성 시민사회비서관이 대행토록 했다. 노 대통령은 또 정보통신부 차관에 노준형 정통부 기획관리실장을,병무청장에 윤규혁 병무청 차장을 각각 승진 발령했다. 부패방지위원회 상임위원(차관급)에는 성해용 반부패국민연대 이사를 임명했다. 이로써 새해 들어 예상돼 온 차관급 인사는 최소폭으로 일단락됐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수석 발탁 배경에 대해 "부산 변협 인권위원장을 10년간 맡으면서 각종 민주화 관련 사건을 도맡는 등 업무 추진력과 사회갈등 조정능력이 탁월해 각종 사회 현안을 무리없이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완기 수석 기용에 대해서는 "성실한 업무 자세와 자기관리로 차관급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지방과 중앙부처의 주요 보직을 거치면서 국정 전반에 걸친 식견과 전문성을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다음주 시민사회수석 홍보수석 경제보좌관 등을 임명한다는 방침이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