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우량주에 대해 주가조정을 매수 타이밍으로 삼거나 매입 주식은 당분간 보유하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20일 에스에프에이 등 10개 종목에 대해 "코스닥시장이 조정을 받을 때 매수 기회로 삼을 만하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손범규 연구위원은 "코스닥시장이 단기 급등해 기술적으로 과열 국면에 진입했기 때문에 조정을 거친 뒤 2차 랠리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테마주 중심의 단기 투자에서 벗어나 중장기 가치투자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연구위원은 "일시적 조정이 있더라도 투자 매력은 상당 기간 유지될 전망이어서 2차 상승 시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공장 자동화설비 업체인 에스에프에이는 수주 잔량이 많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지속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은 2천4백67억원과 2백98억원으로 전년보다 71%,1백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소디프신소재는 신공장 완공으로 주력 제품인 NF3(삼불화질소·반도체 특수세정가스)의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LG마이크론은 신제품인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후면판(PRP)이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 모델과 매출처를 다변화하고 있는 휴대폰 부품업체 인탑스엠텍비젼도 가치투자 대상 종목에 포함됐다. 반도체 관련 업체로는 주성엔지니어링과 리노공업의 실적 개선폭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LG텔레콤 인터플렉스 NHN 등도 주가 조정시 저가 매수 대상 우량주로 꼽혔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이날 분위기에 편승해 급등한 '정크 본드'(쓰레기주)는 적극적으로 매도하되 우량주에 대해서는 확실한 매도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 보유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김학균 연구원은 "상승 종목군이 슬림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영업적자를 냈거나 단기 차입금이 많은 기업 등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