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6년 설립된 '힘 디자인'은 광고디자인을 비롯해 기획과 크리에이티브,프로모션,CI 등 종합적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제공하며 업계에서 단단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고객에게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한 이 회사에는 디자인을 사랑하고 천직으로 여기는 '욕심 많은 열성파'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바로 그 중심에서 이들을 진두지휘하는 사람이 양미란 사장이다. 양 사장이 사업전선에 뛰어든 것은 지난 1996년 8월. 성신여대 산업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뒤 93년 삼성전자에 34기공채로 입사해 광고디자인팀에 근무하다가,96년 퇴사와 동시에 힘 디자인을 설립했다. 디자인에 대한 남다른 안목을 바탕으로 '디자이너 사장님'으로 불리는 그는 하루를 '48시간'으로 쪼개어 산다. 클라이언트가 의뢰한 프로젝트의 자료를 수집하고 경쟁사 분석이 끝나면, 소비자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최상의 마케팅수단을 탄생시키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머리를 싸맨다. 8년 동안 반복되는 고단한 생활이지만,무조건 물량을 따고 보자는 식의 저가(低價) 수주업체와는 질적인 차별화를 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사업초기부터 'Hot in Messages'를 기초로 한 전략적 모델을 제시해 왔습니다. 여기에는 신규 프로젝트 수행 시 발생 우려되는 오류들을 최소화하고 광고주의 목표달성을 최대화할 수 있는 'win-win' 전략이 녹아들어 있어요. 비용보다 높은 가치를 만들어나가는 힘 디자인의 브랜드 파워를 고객사에 꾸준하게 주입시켜 나갈 것입니다" 양 사장의 계획은 적중했다. 사업초기 인쇄제작물 기획 수준에서 머물던 사업이 98년부터 서서히 탄력을 받았다. 8년 동안 남보다 2배로 열심히 뛴 덕에 지금은 굵직굵직한 거래 선을 다수 확보하게 되었으며,인쇄물,POP디자인,SP디자인,인테리어디자인,기획성판촉물 제작 등 사업분야에서도 다각화를 이루게 되었다. 양 사장의 눈에 비친 한국의 디자인은 세계 수준이다. 그러나 브랜드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는 '경영마인드를 갖춘 디자이너'는 부족했다. 양 사장은 "통합마케팅으로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와 어깨를 겨룰 디자인 브랜드를 만들겠다"며 "단순히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를 제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고객사의 제품 개발시 참여하여 고객과 고객사와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더욱 원할하게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활동이다" 라고 말했다. 통합마케팅은 수익창출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고객사의 성공을 돕는 것이라는 믿음. 이것이 힘 디자인의 오늘을 만들어준 비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