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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오 사망' 보도 외국신문 중국에서 찢겨진 채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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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9년 6·4 톈안먼 사태의 무력 진압을 반대하다 실각한 자오쯔양 중국 공산당 전 총서기(85)의 사망 소식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언론 통제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18일 베이징에 배달된 한국경제신문 등 1천여부의 한국 신문들은 자오의 지난 17일 사망 소식이 담긴 면이 찢겨진 채 배달됐다. 중국에는 2천5백여부의 한국 신문이 항공편을 통해 배달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신문뿐 아니라 파이낸셜타임스 등 일부 외국 언론들도 난도질당하는 신세를 면치 못했다. 자오의 사망 기사가 실렸더라도 1면은 찢겨지지 않았으며 정상 배달된 외국 신문들도 있었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 17일 CNN과 BBC 등 자오 특집방송을 내보내던 외국 방송이 차단된 것과 맥을 같이한다. 1976년 저우언라이 전 총리,89년 후야오방 전총서기 사망 당시의 추모 열기가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로 이어진 게 재현될까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외국신문 보급회사 관계자는 "17일 저녁부터 중국 공안들이 해외 언론에 대한 검열을 강화했다"며 "원래 18일자 해외 신문은 반입을 불허할 예정이었으나 문제(?)되는 면을 찢고 배달하겠다는 보급회사측의 간청에 따라 허용됐다"고 전했다. 중국은 18일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자오 전 총서기의 장례 절차에 대한 구체적인 논평을 거부,장례도 은밀히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은 17일 자오의 사망 소식을 신화통신을 통해 짤막하게 내보냈지만 TV와 라디오 방송에는 18일 오후 현재까지도 내보내지 않고 있다. 특히 자오의 장례 절차와 관련,유족들은 정부에 국장(國葬)을 요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유족과 가까운 익명의 한 소식통을 인용,"유족들은 집에서 장례식을 거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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