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8일 운영위회의에서 한·일협정 외교문서 공개와 관련,"이번 사안은 외교적 법률적 역사적 문제가 얽혀 있다"면서 "역사적인 문제는 역사학자가 풀어야 하고,법률적인 문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역사를 정치적으로 다루려고 하면 자신의 잣대로 편리하게 평가하려는 유혹들이 많지 않겠느냐"면서 "그렇게 되면 국민들도 의혹의 시선을 가질 수 있으므로 역사는 역사가가 평가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한·일협정 외교문서 공개를 계기로 일부에서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오'를 자신에 대한 정치공세의 소재로 삼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