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무총리는 18일 한·일협정 문서공개에 대해 "과거 정부가 투명하게 일을 처리하지 못함으로써 40년만에 또다시 여러 피해자들의 분노가 솟구치는 상황이 왔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일제 식민지 통치 하에서 피해를 보신 분들의 분노와 통한의 목소리가 광범위하게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정순균 국정홍보처장이 전했다. 이 총리는 "정부는 역사 앞에 정직하고 투명해야 되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면서 "피해자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총리는 "과거사를 하나씩 정리해 역사를 바로세울 수 있는 시발점으로 삼자"면서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한·일 수교회담 문서공개 등 대책기획단'을 구성해 법률적 검토 등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