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용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이하 여친소)가 일본에서 개봉된 한국 영화 중 최다관객 동원기록을 세웠다.


엔터테인먼트업체 아이에이치큐(대표 정훈탁)는 자회사인 아이필름이 제작한 '여친소'가 지난해 12월18일 일본 전역의 3백여개 스크린에서 개봉돼 지난 16일까지 1백37만4천여명을 동원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여친소'는 지난 99년 일본에서 1백30만명을 끌어들인 강제규 감독의 '쉬리' 기록을 5년만에 경신했다.


'여친소'는 흥행 수입도 1백82억원을 올려 1백80억원의 '쉬리'를 따돌렸다.


일본에서 개봉된 흥행 상위 한국 영화로는 강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90만명),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82만5천명)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지난해 6월 국내에서 개봉돼 2백20만명을 동원한 이 작품은 전지현과 장혁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젊은이들의 연애담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홍콩 에드코필름이 제작비 전액을 투입한 이 작품은 전세계 흥행수익을 한국과 홍콩이 일정 비율로 나누고 있다.


아이에이치큐는 이 영화의 흥행으로 일본에서 '배용준 신드롬'에 이은 '전지현 신드롬'도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