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가 민간 경영체제 구축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새로운 항로 확보와 컨테이너 물량 확충 등에 힘입어 수익창출을 극대화하고 있다. 16일 공사 출범 1년을 맞은 부산항만공사의 추준석 사장은 17일 부산 중구 사내에서 창립 1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부산항의 동북아 중심항만 도약을 위해선 해결 과제가 많다"며 "북항의 생산성을 높이고 부산신항과 배후물류단지 조성에 최대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과 부산항만공사는 지난해 부산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 확충을 위해 싱가포르와 미국 뉴욕,중국 상하이,일본 고베 등에서 6차례 포트세일즈를 나서 신규항로 10개를 추가확보했으며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컨테이너 1천1백만개를 처리했다. 이는 신감만부두가 태풍 피해에서 조기복구되고 세일즈단 파견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의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하역료 감면과 신속한 항만시설 유지보수,크레인 시설확충,하역장비와 선박의 지방세 감면,화물의 부가가치세 면제 등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항만공사는 이 같은 노력과 공격적인 경영으로 지난해 1백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창출해 큰 흑자를 기록했다. ◆과제 하지만 물류업계는 "항만공사가 다양한 투자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고 하지 않고 임대료와 항만사용료만 올리려 한다"며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할 것을 요망했다. 또 민간경영방식을 도입했지만 관료적인 요소가 여전히 남아있고,전문성이 부족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항만업계는 또 "부산항의 경우 공사가 항만시설을 관리하고 해양수산부가 부산항 수역시설의 관리와 선박료,정박료를 징수하는 이원시스템으로서 이는 운영 효과가 떨어진다"며 해수부 업무를 항만공사가 담당토록 요구하고 있다. 재정자립과 재원확보도 부산항만공사에 중요한 과제다. 2008년 재정자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