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청계천이 완전 복원되면 서울에는 어떤 변화가 나타날까.' 청계천 복원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개발에 따른 파급효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도시의 하천 복원이 도시구조 및 지역경제,교통,환경 등에 주는 영향에 대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도심의 노른자위인 청계천 주변의 노후 상가들이 어떻게 재개발될 것인지 주목된다. 청계천 주변에 재개발이 가능한 부지가 11만8천여평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해외에서 청계천 복원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채롭다. 영국 BBC방송,일본 아사히신문 등은 청계천 복원은 단순한 개발사업이 아니라 서울이 친환경적이면서 인간중심의 대도시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작년 12월21일 보도에서 "고도성장 시절에 개발된 서울이 청계천 복원을 계기로 인간과 환경 중심의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해외 주요 대학에서는 청계천 복원에 따른 기후,생활패턴,인간심성의 변화에 대한 연구도 벌이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일본 도쿄대학 도시문제연구소는 청계천 복원으로 도심의 바람길이 어떻게 변화하고 대도시의 대기환경 개선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또 청계천 복원이 도시의 기온 및 기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도 연구 중이다. 프랑스 소르본대학은 자연하천 복원에 따른 인간 심성의 변화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1월 방한한 장 피트 소르본대학 총장(국토정비학)은 "청계천 복원은 단순한 도시구조의 변화를 뛰어넘어 도시민의 생활을 바꾸는 사업"이라며 "친환경공간이 만들어지면서 도시민의 생활패턴,심성 등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