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시대] 부산신항 '컨'부두 3개선석 연내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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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 발전에 두 가지 전기가 생길 전망이다.
부산신항 북컨테이너 부두개발이 끝나고 증권선물 통합거래소가 이달 말 운영에 들어가 항만물류와 금융산업 성장에 동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발전연구원 김형균 실장은 "지역경제가 어렵긴 하지만 항만물류와 금융산업을 중심으로 산업구조의 큰 틀을 잡아가고 있는 만큼 조만간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항만물류=올해 말 부산신항 북컨테이너부두 3개 선석 개발을 끝내고 내년 1월1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부산항은 제2의 개항을 맞게 된다.
항로는 상반기 중 확정해 해상교통안전법에 따라 고시하고 항행유도표지 35기도 3선석 개장에 맞춰 설치한다.
부산항만공사 등 10개 기관 2백여명이 입주하는 행정 지원 건물도 오는 10월 준공,기관들이 입주한다.
신항 배후지에 외국기업도 유치된다.
부산항만공사는 오는 7월 북컨테이너부두 위쪽 배후부지 2만5천평 조성공사를 끝내 도로 등 5천평을 제외한 2만평 가운데 1만평에 10월까지 컨테이너 화물 조작장을 완공하기로 했다.
나머지 1만평에는 외국 물류기업을 유치키로 하고 오는 2월 입주 기업공고를 낼 예정이다.
세계적인 물류기업 중 신항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업이 선정조건에 꼽힌다.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신항 개장으로 인한 북항 물동량 감소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항운노조 문제와 부산 항운노조와 진해·경남 항운노조의 관할권 분쟁이 예상되고 있다.
신항만 경비주체를 부산항부두관리공사에 맡길 것인지 별도법인 등을 설립할 것인지와 신항만 운영권에 대한 법적검토 등도 주요 현안이다.
◆금융=증권 선물시장을 움직이는 증권선물 통합거래소가 오는 28일 부산에서 출범한다.
한국선물거래소가 지난 99년 1월 부산시대를 연 지 6년 만인 올해부터 증권과 코스닥을 포괄하는 통합거래소로 거듭나면서 선물산업을 중심으로 한 금융도시로서의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통합거래소 출범과 함께 부산대 금융선물 인재양성 교육사업단은 올해부터 신입생 모집에 나선다.
선물금융전문인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지난해 부지조성 공사를 마친 문현금융단지도 금융회사들의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김영활 경제진흥국장은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시의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전자금융 인프라 확충,국제선물도시 네트워크 구축,지역신용기능 강화,선물금융전문인력 육성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