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성실공시 기업은 조회공시 요구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지난해 상장법인들의 공시 실적을 분석한 결과 2백66개사가 모두 5백6건의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 가운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22개사는 모두 76건의 조회공시를 요구받아 일반기업에 비해 조회공시 요구 빈도가 높았다. 또 상장기업들은 장 마감 이후인 오후 3시부터 5시 사이에 공시를 제출하는 비중이 33.6%로 제일 많았다. 지난해 상장사의 전체 공시 건수는 2만1천1백71건으로 전년보다 0.45%(95건)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중 조회공시는 4백59건에서 5백6건으로 증가한 반면 공정공시는 2천3백62건에서 1천9백59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의무공시는 1만5천1백60건,자진공시는 7백82건으로 전년과 큰 변화가 없었다. 공시 유형별로는 당일 공시 중 배당관련 공시가 2003년 1백65건에서 지난해 4백80건으로 크게 늘었다. 차입 관련 공시도 42건에서 1백34건으로 급증했다. 최대주주 관련 공시 중에서는 채무지급보증 관련 공시가 4백30건에서 6백67건으로 크게 늘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2백12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금융지주(2백6건),LG전자(1백97건) 등의 순이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기업의 홍보성 공시는 갈수록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