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김칠두) 노사는 최근 올 들어 정부 산하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무교섭으로 임금 및 단체협상을 타결지었다. 산단공 측은 "최근 서울 구로동 본사에서 노사가 2005년도 인금 및 단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산단공 관계자는 "신년 초 대부분의 사업장이 협상안을 마련 중이거나 노사 상견례를 하는 시기임을 감안할 때 산단공 노사 대표는 시무식과 함께 무교섭협상을 잠정 합의해 10여일 만에 빠르게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산단공은 지난 2001년 열병합발전소를 민영화하는 과정에서 노동조합이 15일 간의 파업을 단행해 노조 지도부가 구속되는 등 극심한 노사갈등을 겪었다. 김칠두 이사장은 "올해 무분규 임단협 조기타결은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해 노사가 함께 손을 맞잡고 산업단지 입주업체들의 경영활동 효율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를 담은 것"이라며 "관리기간이 먼저 솔선수범해서 상생의 노사관계를 구축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