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스템통합(SI)업계에서 삼성SDS LGCNS SKC&C 등 '빅3'와 이들을 추격하는 업체들 사이의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3사는 불황 속에서도 '그룹 물량'에 힘입어 성장세를 지속한 반면 중하위권 업체들은 대부분 제자리걸음을 했거나 외형 자체가 줄었다.


선두 삼성SDS의 경우 잠정집계 결과 지난해 매출 1조8천5백70억원에 순이익 1천3백억원을 올렸다.


전년(매출 1조7천40억원,순이익 9백4억원)에 비해 매출은 9% 늘었으나 순이익은 44%나 증가했다.


LGCNS는 매출 1조6천억원과 경상이익 8백억원을 기록해 2003년(매출 1조3천억원,경상이익 5백24억원)에 비해 매출은 21%,경상이익은 53% 늘었다.


SKC&C 역시 매출 1조원에 영업이익 7백억원으로 한해 전(매출 8천7백억원,영업이익 4백88억원)보다 나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빅3'를 제외한 업체들의 매출은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오히려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불황으로 SI 수요가 위축된 데다 상위 3사와는 달리 그룹 계열사들의 일감이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대정보기술은 잠정집계 결과 지난해 매출이 4천억원 안팎으로 2003년(3천9백60억원)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전년에 22억원이었던 순이익이 지난해 80억원 수준으로 늘어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데이타쌍용정보통신은 매출이 감소했다.


포스데이타의 경우 작년 매출이 3천5백억원 안팎으로 2003년의 3천7백98억원에 비해 8% 가량 감소했다.


쌍용정보통신 역시 지난해 매출이 2천5백억원으로 전년(3천1백96억원)에 비해 6백억원 가까이 줄었다고 밝혔다.


이밖에 대우정보시스템은 지난해 2천6백억여원의 매출을 올려 제자리걸음을 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