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롯데측이 높이 555m, 112층의 국내 최고층 건물로 추진 중인 잠실 제2롯데월드의 건축 허가여부에 대한 본격 검토에 착수했다. 서울시는 송파구가 잠실 제2롯데월드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에 `제2롯데월드가 112층으로 세워지면 성남 서울공항 비행기 이륙에 장애가 된다'는 공군측의 의견을 첨부해 지난 11일 시에 제출함에 따라 제2롯데월드에 대한 본격 검토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공군에 이어 국방부도 14일 "건물 부지가 군용항공기지법 상 비행안전구역에 속하지 않더라도 비행안전구역에 인접한 곳에서는 해발 203m까지의 건축만 허용가능하다는 미 연방항공청 계기접근절차 수립기준을 지켜야 한다는 기본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내용의 공식의견을 냈다. 올림픽로 지구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에 속하는 제2롯데월드 부지 2만6천600여평 중 군용항공기지법 상 비행안전구역에 속하는 곳은 3분의 2 가량이다. 롯데측이 국내최고인 112층 제2롯데월드를 짓겠다는 나머지 부지의 3분의 1은국내법상 비행안전구역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고도제한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성남 서울비행장의 공군 제15혼성비행단과 국방부측은 해당부지가 간발의 차로 비행안전구역에 속하지 않더라도 비행안전구역에 인접한 지역에서는 해발 203m까지의 건물만 가능하다는 미 연방항공청 등의 기준을 지켜야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일단 법률검토를 거쳐 해당 부지에 112층 규모의 건물을 짓는 게 국내관계법상 가능하다고 판명되면 제2롯데월드 관련 지구단위계획변경안을 시 도시건축 공동위원회에 상정,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 관련부서, 국방부와 협의를 거쳐야 하겠지만 제2롯데월드 건설이 관계법상 가능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해나갈 방침"이라며 "시 도시건축 공동위원회상정을 위한 검토절차에는 2~3개월 가량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