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구례교육원이 신입 사원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이색교육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농협중앙회 구례교육원에 따르면 올해 입사한 신규 직원 170명을 대상으로극기훈련은 물론 축사청소, 농산물 팔기 등 다양한 이색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10일부터 6주간 일정으로 실시되는 이 교육에서 첫 프로그램은 화엄사에서 노고단에 이르는 12km구간 산악훈련. 팀별 산행으로 정해진 시간내에 주파하도록 했으며 인내력과 협동심 발휘의 계기가 된다. 특전사 공수부대에서 직접 치러지는 극기훈련은 낙하산과 암벽타기, 유격체조등 힘들고 공포스러운 교육이 신입사원을 기다리고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농산물 판매와 농사체험. '새농촌 새농협'을 새로운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는 만큼 농민들이 피땀 흘려 생산한 농산물을 직접 판매하면서 농민의 애환을 느끼도록 했다. 교육생들은 광주시내 주택가에서 최소 5만원 이상의 농산물을 판매해야 하며 팔지 못하면 점심도 굶게 된다. 특히 구례지역 과수농가에서 실시되는 농사체험은 영농의 어려움과 농민을 이해하는 귀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침부터 해질녘까지 하루종일 실시될 농사체험은 밤나무밭 거름주기, 가지치기,축사청소 등 고단한 하루가 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금융과 경제업무 등 실무 교육에 대한 이론과 실습은 필수 코스로 진행된다. 농협 구례교육원 관계자는 "변화하는 농업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자신감 배양과 농촌 현장에서 농민의 애환을 느껴보도록 다양한 교육을 편성했다"고밝혔다. 올해 농협 신입사원은 모두 1만5천300여명이 지원, 9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구례=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