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이란 무엇인가.. 한권으로 읽는 경영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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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의 역사는 짧다.
지금도 활동하고 있는 미국의 피터 드러커가 '경영학의 아버지'라고 불리고 있으니 이제 1백년도 안된 학문이다.
그러나 경영의 역사는 길다.
'어떻게 하면 이전보다 나은 성과를 낼 수 있을까' 하는 경영 화두는 농경시대의 농부도 고민했던 과제다.
역사가 짧기 때문에 경영학은 여전히 논쟁의 대상이다.
그리고 그 우열도 학문 자체보다는 현실에서의 적용 가능성과 실제 적용됐을 때의 성과로 판가름나는 경우가 많다.
마치 하나의 패션처럼 혜성같이 나타났다가 언제 그런 것이 있기나 했느냐는 듯 사라지는 경영론들이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변화 속도가 빠를수록,경쟁이 격화될수록 경영을 잘해야 한다는 과제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져갈 것이란 사실이다.
사업가이든 조직의 리더이든 그들의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은 바로 경영능력이다.
경영학이 일견 정답이 없는 학문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수많은 이들이 경영대학원을 찾고 경영서를 읽는 데는 이런 이유가 있다.
'경영이란 무엇인가'(조안 마그레타 지음,권영설·김홍열 옮김,김영사)는 경영을 제대로 해서 발전과 성장을 도모하려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유용한 책이다.
경영대학원 과정을 책 한권으로 줄여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경영의 주요 개념과 이슈들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풀어놓고 있다.
그 방식은 그러나 '정답 제시형'이 아니다.
오히려 독자들에게 '기본으로 돌아가라(Back to basic)'고 제안하고 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의 전략부문 편집 책임자였던 저자는 경영의 최신 동향을 섭렵한 뒤 이 중 핵심 개념을 도출했다.
1부에서는 가치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모델·전략·조직 등 현대 경영의 핵심 개념들을 설명하고 있다.
가치라는 기반 위에 벽돌을 하나씩 쌓는 식이다.
2부에선 1부의 핵심 개념을 토대로 측정·혁신·성과·인적자원관리 등 경영 실행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도구들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가치 창조를 경영자의 사명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평가하며 이 개념을 설명하는 데만 한 장을 할애하고 있다.
독자들은 고객만족경영 가치혁신론 등의 요체를 파악할 수 있는 이 장을 읽으면서 경영에 대해 자신감이 생기는 걸 자연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주 성공적인 경영자들도 자신이 '정규' 과정을 통해 경영을 공부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자신감을 잃을 때가 많다.
자신감을 잃는 것이 경영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데도 말이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경영에 재미를 느끼고 자신감을 갖게 되리라 믿는다.
3백32쪽,1만5천9백원.
문형남 숙명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