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까지 서울 남산과 북한산 인왕산 북악산 등의 계곡에 개구리 등 야생 동·식물이 살 수 있는 54곳의 생태연못이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13일 "도심 주변 자연생태계를 복원시키고 오는 10월에 복원되는 청계천 수량을 확보하는 한편 홍수 예방 등을 위해 서울 근교 10개 계곡에 소규모 생물 서식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2억5천만원을 들여 남산 등 4개 산에서 청계천으로 연결되는 계곡에 54곳의 생태연못을 만들기로 했다. 생태연못은 폭 4∼6m 정도의 작은 물웅덩이 형태로 조성된다. 시멘트 등을 사용하지 않고 계곡에 흩어져있는 돌을 쌓아 올리는 친환경적 방법으로 설치된다. 지금까지 서울지역 근교의 계곡에는 석벽 등이 많이 설치된 데다 빗물을 저장할 만한 연못이 없는 등 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