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李海瓚) 총리는 13일 "가장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직 초보단계에 있는 동북아 지역협력의 진전은 세계 평화와 번영에 직결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열린우리당 열린정책연구원이 이날 오전 시내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주최한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에 앞서 미리 배포한 기조연설을 통해 "동북아는 태평양을 가운데 두고 북미와 호주까지 포함하는 환태평양 지역협력의 핵심축"이라고 전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참여정부는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교류와 협력을 통해 쌓인 확고한 신뢰의 토대 위에서 안보와 경제, 문화 세 분야의 구체적인과제를 차근차근 진전시켜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보 분야의 협력과 관련, 이 총리는 "한국은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남북간 교류확대 및 신뢰구축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공고히 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있다"면서 "한반도의 평화를 역내 평화의 가교로 활용, 장기적으로 동북아평화안보협의체를 구성해 지역 평화 체제를 구축하고 세계 평화의 일익을 담당하려는 구상을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분야에 대해 "동북아 역내 거점들간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동북아 개발은행, 동북아 역내 자유무역협정(FTA) 등 경제협력 프로젝트와 에너지및 환경분야 협력의 제도화를 통해 동북아 공동번영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통의 역사를 확립하고 불행한 과거사를 극복하며 상호간 문화협력을활성화 해 동북아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함으로써,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문화적기반을 확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총리는 한국, 중국, 일본이 공통적으로 유교문화권이라는 점에 주목, "(지역협력) 논의의 물꼬를 튼다면 상호간 이해와 신뢰가 빠르게 증진되고, 나아가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공동체 건설을 통한 세계평화와 번영에 이바지할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