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SBS가 원주 TG삼보의 확실한 천적으로 자리잡았다. SBS는 12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2004-2005프로농구 TG삼보와의 원정경기에서 양희승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26점을 뽑는 활약 속에 74-69로 승리했다. 이로써 SBS는 최근 4연승을 달렸던 단독 1위 TG삼보에 다시 한번 제동을 걸며올 시즌 팀간 성적에서 3승1패로 확실한 우위를 지켰고 역대 통산 전적에서도 26승19패로 앞섰다. 1쿼터 초반 조 번이 제공권을 장악해 17-16으로 앞선 SBS는 2쿼터 들어 주니어 .버로가 초반 6득점을 기록하며 리드를 지켰다. 3쿼터에서는 양희승이 3점슛 3개를 꽂는 등 12점을 쓸어담아 TG의 추격을 뿌리친 SBS는 마지막 쿼터에서 식스맨 김성철까지 득점에 가담해 승리를 지켰다. 그러나 SBS는 주포 조 번이 2쿼터 중반 무릎을 다친 뒤 코트를 떠나 팀 전력에차질을 빚게 됐다. SBS만 만나면 힘없이 무너지는 TG는 베스트 5가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식스맨들이 단 1점도 거들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TG삼보가 포스트시즌을 겨냥해 처드니 그레이 대신 교체 용병으로 영입한 아비 스토리는 이날 국내 복귀 무대에서 14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주 KCC는 서울 삼성을 93-75로 대파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1쿼터 초반부터 조성원과 추승균의 외곽포가 잇따라 작렬해 리드를 잡은 KCC는2쿼터 7분께 노장 정재근의 3점포가 림을 흔들어 38-18, 20점차로 달아났다. KCC는 3쿼터에서도 추승균이 3점포 두방을 연속으로 터뜨리는 등 20점 안팎의 리드를 지킨 끝에 여유있는 낙승을 거뒀다. KCC의 주포 찰스 민렌드는 2쿼터에서만 15점을 몰아넣어 승기를 잡는 등 29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추승균은 21점을 보탰다. 반면 KCC의 거친 수비에 가로막혀 맥없이 무너진 삼성은 용병 바카리 헨드릭스가 29점으로 분전했지만 서장훈이 3쿼터까지 4점에 그치다 승부가 결정난 4쿼터 막판에야 8점을 보태 12점을 기록했다. 삼성 안준호 감독은 서장훈이 극심한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자 4쿼터 초반 5분여동안 벤치에 앉혀 사실상 경기를 포기했다. 울산에서는 우지원(20점)과 아담 에드워드 첩(24점.13리바운드)의 쌍포가 폭발한 모비스가 전자랜드를 8연패의 늪에 빠트리며 83-64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우지원이 3점슛 6개를 기록하는 등 12개의 3점포를 터뜨린 반면 문경은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전자랜드는 앨버트 화이트마저 팔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기나긴 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19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한 모비스는 팀 통산 7천16어시스트를 기록, 국내 프로농구에서 최초로 7천어시스트를 돌파했다. (서울.울산.원주=연합뉴스) 천병혁.이동경.장재은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