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계기 업체들의 실적이 이동통신 업체들의 설비투자 본격화에 힘입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한화증권은 "올해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WCDMA(광대역CDMA) 휴대인터넷 등의 분야에서 설비투자가 순차적으로 이뤄져 중계기 시장도 4천3백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계기 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증권사 김지산 연구원은 중계기 업체들에 대해 "최근 장세에서 테마주로 분류되며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며 "장기 투자보다는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까지 중단기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또 "실적 등 펀더멘털을 고려해 2천∼4천원대의 주가 박스권을 염두에 두고 이를 밑돌면 매수하고 웃돌면 차익을 거두는 전략을 펴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계기 업체에서는 C&S마이크로가 가장 매력적인 종목으로 추천됐다. 코스닥 기업 중 유일하게 3대 통신서비스인 위성DMB WCDMA 휴대인터넷에 중계기를 모두 납품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옥외형 중계기가 주력 제품이어서 옥내형 중계기 업체보다 실적 모멘텀이 빨리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재료로 꼽혔다.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24.8% 증가한 4백38억원,영업이익은 18.2% 늘어난 79억원으로 추정됐다. SK텔레콤과 KTF에 광중계기를 주로 납품하는 기산텔레콤은 위성DMB용 내장형 중계기 공급을 통해 20억∼30억원의 매출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SK텔레콤에 WCDMA 중계기 70억원어치를 공급한 데 이어 내년까지 공급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서화정보통신은 수익성이 뛰어난 업체로 분석됐다. 지난해 추정 영업이익률이 23%대,자기자본이익률(ROE)이 37%로 업종 선두라고 한화증권은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