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여학생 10명 중 2명이 성폭력이나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의 절반은 학교에서 성폭력(이하 성희롱 포함)을 당했으며 가해자 중에도 학교 교사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성교육의 장이 돼야 할 학교가 오히려 '성폭력 우범지대'인 것으로 밝혀진 셈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 전국 1백여개 중·고교에 재학 중인 여학생 1천6백38명을 대상으로 성폭력 관련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며 학교내 성폭력 방지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형석 기자 reail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