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중 임기가 끝나는 공기업 및 산하기관 기관장이 20여명에 이르고 14개 경제 관련 국책연구소장 가운데 절반이 올해 중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공기업과 국책연구소들이 올 한해 인사회오리에 휩싸일 전망이다. 12일 기획예산처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술신용보증기금(박봉수),대한주택보증(권오창),신용보증기금(배영식),지역난방공사(정동윤) 등 20여개 산하기관장 임기가 상반기 중 만료된다. 또 6월 임기가 끝나는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장석준)도 올해 처음 공모를 통해 사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최근 사의를 표명한 관광공사(유건)와 오영교 전 사장이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발탁된 KOTRA도 조만간 사장 공모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들 산하기관장 가운데 80%가량은 재정경제부 건설교통부 노동부 등 정부부처 출신의 전직 관료들이 차지하고 있어 공모를 통해 민간인으로 대폭 교체될지 여부가 관심사다. 또 청와대가 지난해 말 3개 대형 공기업 기관장을 비롯 산하기관 간부 10여명에 대해 소관 정부부처에 해임을 요구한 바 있어 후속조치가 완료되면 이들도 공모절차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인사폭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올해는 경제 관련 국책연구소장 14명 가운데 절반인 7명의 임기가 만료돼 새로운 소장의 임명도 관심거리다. 1월 임기가 만료되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이미 공모절차에 들어가 현오석 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과 이경태 전 OECD 대사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