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극심한 내수침체를 뚫을 제품으로 PDP TV와 시스템에어컨,PC,솔라돔 등 4개 품목을 선정하고,이들 제품 판매에 회사의 역량을 "올인"키로 했다. 또 세탁기의 '트롬',냉장고의 '디오스'에 이은 식기세척기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스톰(STOMM)'을 출범하고,조만간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선다. LG전자는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강신익 한국마케팅부문장(부사장) 등 임직원과 LG전자 대리점 사장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5 LG전자 전문점 컨벤션'을 열고 올 상반기 중 공개할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세계 최초로 'HDR(하드 디스크 레코딩)' 기능을 갖춘 PDP TV.50인치 및 60인치 등 2개 모델로 선보인 이 제품은 TV 내에 1백60GB(기가바이트)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내장해 HD급 고화질 영상을 10∼12시간 가량 녹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LG전자 관계자는 "대형TV의 경우 올해부터 CRT(브라운관)프로젝션TV와 LCD프로젝션TV 신모델 개발을 중단하고 PDP TV로 무게중심을 옮길 계획"이라며 "오는 3월께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HDR 기능을 갖춘 PDP TV가 LG전자의 올해 주력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날 '센트리노' 칩의 뒤를 이은 인텔 '소노마(코드명)' 플랫폼을 탑재한 노트북PC인 'X노트' 신제품 6종을 국내에서 처음 선보였다. 기존 센트리노 노트북에 비해 데이터 처리속도가 33% 빠르고 그래픽 배터리 등의 기능이 대폭 강화된 이 시리즈의 2개 모델은 16대9 와이드 화면을 채택했다. LG전자는 아울러 '저소음'을 자랑하는 데스크톱PC인 'X피온' 신제품 2개 모델도 전시했다. LG전자는 또 빛을 활용한 신개념 전기 오븐인 '솔라돔' 5개 모델을 새로 선보이는 한편 식기세척기 프리미엄 브랜드인 '스톰'을 출범시키고,신제품 3개 모델을 전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대리점 지원정책의 초점은 단순한 금전적인 지원보다 차별화된 제품 공급을 통한 상품 및 점포 경쟁력 제고에 맞췄다"며 "특히 지난해말 완성한 신개념 CRM(고객관계관리) 시스템을 이용한 타깃 마케팅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