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지주회사인 ㈜LG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신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주가가 단기 급등했기 때문에 전망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11일 ㈜LG 주가는 전날보다 0.53% 오른 1만9천원으로 지난해 8월 재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종합주가지수 조정에도 불구,12.5% 급등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연일 대량 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린 결과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LG의 주가 급등은 LG카드로 인한 지배구조 문제가 해소됐고 지주회사로서 순현금 흐름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새해부터 자회사들에서 브랜드 사용료를 받기로 함에 따라 연간 순현금 흐름이 전년 대비 2백50%가량 늘어날 예정인 점도 주가에 본격 반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LG 주가가 주당 순자산 대비 60%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돼 향후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목표가로 2만3천7백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미 제시한 적정주가 2만원에 근접했다"며 이익을 실현할 시점이라고 반론을 폈다. 그는 "핵심 자회사인 LG전자LG필립스LCD의 올 실적 개선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현 주가는 지주회사로서 자산가치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