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액정화면의 가로·세로 비율이 TV처럼 4대 3인 '가로보기폰'이나 영화 스크린과 같이 16대 9인 '와이드스크린폰'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최근 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시험방송이 시작된데다 오는 5월께 지상파DMB까지 등장하면 가로보기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앤큐리텔 등 '휴대폰 빅3'는 올해 선보이는 2백여개의 새 모델 중 30∼40%(60∼80개)를 가로보기폰이나 와이드스크린폰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출시된 '가로보기폰'은 삼성의 'SCH-V500'과 팬택앤큐리텔의 'P1'등 2개 모델에 불과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위성DMB 시험방송 개시에 맞춰 내놓은 위성DMB폰 'SCH-B100'을 시작으로 가로보기 제품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휴대폰 업계의 화두가 카메라였다면 올해는 오디오·비디오"라면서 "TV와 게임,주문형비디오 등의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폭이 넓은 대형 스크린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도 "올해 출시되는 모델의 30%는 와이드 액정화면(LCD)을 장착한 가로보기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팬택앤큐리텔도 올해 출시되는 35종의 모델 중 30∼40%에 가로보기 디자인을 채택할 계획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