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9세 이하 남녀 쇼트트랙 선수들이 2005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최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국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베오그라드에서 막을 내린 대회에서 이호석(신목고)과 김현곤(경희대), 곽윤기(목일중)가 남자부 개인종합 1∼3위를 석권했고 여자부의 박선영(세화여중)과 전지수(한체대)도 1,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남자가 지난 2000년 이후 대회 6연패, 여자도 2002년 이후 4년연속 종합우승을 달성하며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남녀 2,000m 릴레이에서도 동반 우승했다. 2003년과 지난해 대회를 잇따라 제패했던 남자 `간판' 이호석은 1,500m 1위에이어 이날 1,500m 슈퍼파이널에선 2위(2분20초49)로 밀렸지만 개인종합 우승으로대회 개인종합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날 열린 남자 1,500m 슈퍼파이널과 1,000m에서 2분20초47과 1분29초46의 기록으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김현곤은 대회 2관왕이 됐다. 특히 남자 1,000m에선 김현곤에 이어 곽윤기(1분29초56)와 이호석(1분30초06)이 차례로 1∼3위를 휩쓸어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여자부에서도 1,500m에서 우승했던 `겁없는 중학생' 박선영이 이날 1,500m 슈퍼파이널에서 2분24초00으로 가장 먼저 피니시라인을 끊으며 대회 2관왕과 함께 개인종합 우승의 겹경사를 누렸다. 또 대표팀 `맏언니' 전지수도 이날 1,000m 1위(1분35초69)와 1,500m 슈퍼파이널 2위(2분24초38)로 체면을 살렸다. 한편 세계적 스타들의 등용문인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한국 쇼트트랙의 상승세를 이어간 남녀 대표 선수들은 11일 낮 12시10분 KE 936편으로 귀국한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