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의 일자리 수가 5년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업률은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8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수는 15만7천개로,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17만5천(블룸버그)∼17만8천개(CBS마켓워치)에는 약간 못 미쳤다. 그러나 11월 신규 고용이 당초 집계보다 2만5천개 늘어나는 등 2004년 전체로는 모두 2백23만1천개의 일자리가 생겨 지난 99년(3백20만개)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3년 비 농업부문 일자리 수는 6만1천개 감소했었다. 지난해 12월 중 실업률은 5.4%로 전달과 같은 수준이었고 예상치와도 일치했다. 평균 실업률은 5.5%로 4.7%를 기록했던 2001년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분야별로는 서비스업부문 고용이 가장 크게 늘어났다. 특히 건강보건 관련부문에서 12월에만 3만6천개의 일자리가 생겼고,기타 전문서비스업 등에서 4만1천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제조업부문에서 3천명이 12월 중 신규로 일자리를 얻었고,연간으로는 7만6천개가 늘어 97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고용 통계에 대해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매우 긍정적인 데이터"라고 평가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