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우체국에서 7일 북한에서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AK소총과 실탄 등이 발견돼 국정원과 경찰 등 보안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이날 오후 3시 30분께 부산시 수영구 남천동 국제우체국 국제소포계 사무실에서소포계장 이모(42)씨가 레이저 투시기로 특수화물을 확인하다 AK소총 1정과 실탄,탄창 등이 든 소포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가 접수되자 국정원, 세관, 경찰 등이 합동심문을 벌인 결과 발견된 총기는생산지를 알 수 없는 아카보(AK41) 소총(총번 1005816)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실탄 11발과 탄창 1개도 함께 발견됐다. 총기 등이 담겨져 있던 소포 포장지에는 발신자가 일본 요코하마 가나자와구의경매물품 배송전문 쇼핑몰인 타마비즈(TAMABIZ)로 돼 있고, 수신자는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대한생명빌딩 내 모 업체에서 근무하는 김모(36)씨로 돼 있다. 국정원 등 보안당국은 김씨에 대한 1차 조사결과, 김씨가 "구랍초 일본의 한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 장식용으로 구입한 것"이라고 말했으며 테러와 관련한 특이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총기에는 노리쇠 뭉치 등 총기발사에 필요한 장치가 제거돼 있고 탄알도 모두 구멍이 뚫린 채 장약이 제거돼 있어 당장은 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안당국은 그러나 전문가가 이 총기를 개조할 경우 얼마든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정확한 국내반입 경위를 밝히기 위해 총기 등을 서울로 옮겨 중앙합심을 벌일 예정이다.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osh998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