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실업 코로사와 두산주류가 2004-2005 잭필드배 핸드볼큰잔치 4강에 선착했다. 코로사는 7일 경북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B조 2차전에서 강력한압박수비와 장대수(7골), 이재우(6골)의 득점포를 앞세워 대학 강호 경희대를 31-20으로 완파했다. 2연승을 달린 코로사는 2차대회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대학팀 경희대와 조선대(이상 2패)를 앞서게 돼 두산주류(2승)와 함께 남자부 4강 티켓을 확보했다. 골키퍼 강일구를 중심으로 탄탄한 수비진을 구축한 코로사는 초반부터 박종표, 이태영의 좌우 속공과 장대수의 외곽포가 쉴새없이 터지며 전반을 15-8로 크게 앞섰다. 반면 대회 개막 전까지 대학 최대의 다크호스로 꼽혔던 경희대는 부상에서 돌아온 거포 송인준(4골)을 투입해 안간힘을 썼으나 코로사의 짜임새있는 수비에 막혀 범실을 연발, 좀처럼 추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경희대는 그러나 9-20으로 밀리던 후반 7분 송인준의 슛을 시작으로 신입생 이성규와 정수영(이상 4골)의 3연속 속공, 송인준의 고공 점프슛이 잇따라 골망을 흔들어 14-20까지 따라붙으며 기세를 올리기도 했다. 코로사는 그러나 센터백 이준희(4골)가 기습적인 스탭슛과 스탠딩슛을 연달아 꽂아넣으며 다시 22-14까지 달아나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종료 7분을 남기고 28-18, 10골차로 다시 점수가 벌어지자 코로사는 강일구를 벤치로 불러들이며 승리를 확신했다. 디펜딩챔피언 두산주류는 조선대를 상대로 한 수위의 기량을 뽐내며 35-29로 완승을 거두고 2연승으로 역시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두산주류는 에이스 이병호(11골)가 전반에만 8골을 몰아치는 등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어 한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일방적인 승부를 펼쳤다. 반면 전반을 9-20으로 크게 뒤졌던 조선대는 후반 전홍규(12골)를 앞세워 추격전에 나섰으나 끝내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어 1차대회 대학부 우승에만 만족해야 했다. ◇7일 전적 ▲남자부 B조 두산주류(2승) 35-29 조선대(2패) 코로사(2승) 31-20 경희대(2패) (안동=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