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치러지는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정세균 의원의 단독출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당내 재야파 등에서 후보를 내지 않으려는 분위기인데다 후보가 난립해 원내대표 경선이 '노선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을 경계하는 의견이 다수이기 때문이다. 당초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할 뜻을 밝혔던 안영근 의원은 7일 "재야파 쪽에서 후보를 내지 않는다면 내가 경선에 참여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진다"며 출마포기 가능성을 내비쳤다. 온건·실용주의 노선인 정 의원과 자신의 색깔이 비슷하기 때문에 재야 출신 후보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의 출마는 곤란하다는 것이 안 의원의 설명이다. 재야파 후보로 거론되던 장영달 배기선 의원 등도 일단 원내대표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386' 출신의 한 의원은 "일부에선 재야 출신 후보가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경선 과정에서 '세 대결'을 피하기 위해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많다"며 "특히 대다수 의원들은 정 의원이 당내 모든 계파와 관계가 원만해 단독후보로 추대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원내대표와 동반출마하는 정책위 의장 후보로는 현재 정책위 부의장을 맡고 있는 재선의 원혜영 의원이 급부상하고 있다. 부천시장 시절 보여준 각종 정책실행 능력을 높이 평가해 정 의원측에서 원 의원에게 출마를 적극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출신의 김진표 의원,재선의 유선호 의원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