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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머니플라자]2005년 장기투자 원년

[앵커1] 2005년 금융권역별 전망... 살펴보고 있습니다. 올해는 연기금의 주식투자 허용과 퇴직연금제 시행, 여기에 적립식펀드 열풍이 이어지면서 장기투자, 기관장세의 원년의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습니다. 이성경 기자 나와있습니다. 먼저 연기금의 운용제한 규정이 철폐되면서 연기금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데... [기자]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이 진통 끝에 지난연말 가까스로 통과됐습니다. 이번 개정안의 골자는 연기금의 주식, 부동산투자 금지조항을 삭제한 것입니다. 국민연금 등 정부산하 각종 연기금은 그동안 주식과 부동산투자가 원칙적으로 금지됐었는데 이번에 그 족쇄가 풀린 것입니다. 이에따라 운용자금 200조원의 57개 연기금이 국내 주식시장에 보다 활발하게 투자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동안 주식투자를 해왔던 연기금은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 3개 밖에 없었고 투자규모도 연간 10조원을 밑돌고 있습니다. [앵커2] 운용제한 철폐로 주식시장에 새로 유입되는 자금은 어느정도로 예상되고 있습니까? [기자] 이번 법개정과 별도로 최대 큰손인 국민연금은 현재 7%인 주식비중을 오는 2009년까지 10.7%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경우 지난해 9조원인 주식투자 규모가 2009년에는 30조원으로 늘어납니다. 앞으로 5년간 매년 4조원 이상의 주식을 새로 사들여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또 이번 규정개정으로 그동안 주식투자를 못했던 40여개 연기금이 보유자산의 10%를 주식에 투자할 경우 2-3조원 상당의 자금이 새로 유입됩니다. 결국 연기금은 연간 6조-7조원의 주식을 새로 사들인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것은 지난해 전체 외국인 순매수규모(10조5천억원)의 60-70%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특히 이들 연기금은 연기금의 특성상 장기투자를 기본으로하고 안정성을 최우선시 하기 때문에 초우량종목에 집중투자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3-4년간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수로 삼성전자, 포스코 등 우량종목의 주가 수준이 한단계 올라갔듯이 연기금도 이같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올해 운용계획은 법개정 이전에 확정된 경우가 많아 본격적인 투자는 내년부터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3] 퇴직연금제의 효과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기자] 퇴직연금제는 올연말부터 시행될 예정이고 연기금과 더불어 주식시장의 외형성장과 체질을 바꿔놓을 결정적인 제도입니다. 증권연구원 등 전문기관들은 퇴직연금의 규모가 10년후인 2015년이면 190조원에 달해 현재 자산운용업계 전체 수탁고와 맞먹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물론 이 가운데 일부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이지만 미국이 기업연금 401K 도입 이후 간접투자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증시상승을 견인한 사례에서 보듯 퇴직연금이 앞으로 증시수급의 한 축을 담당한다는데는 이론이 없습니다. 증시영향 측면에서 퇴직연금제와 앞서 설명한 연기금은 공통점이 많지만 약간의 차이점도 있습니다. 퇴직연금 또한 근로자의 노후생활을 담보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금운용이 보수적이고 장기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연기금과 유사합니다. 하지만 퇴직연금은 개인이 자신의 퇴직금관리에 개입하기 때문에 수익성과 안정성을 두루 갖춘 간접투자상품을 찾아 자금을 운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에따라 간접투자시장, 즉 펀드시장을 크게 키우는 전기가 될 것이며 이미 푸르덴셜이나 피델리티 등이 한국의 퇴직연금시장을 겨냥해 한국시장에 상륙했습니다. [앵커4] 이같은 제도변화 뿐아니라 주식시장 내부에서도 변화의 징후가 벌써 나타나고 있다는데... [기자]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적립식펀드입니다. 지난해초 3천억원에 불과했던 적립식펀드 수탁고는 지난 연말 2조원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적립식펀드는 기존의 펀드처럼 자금을 한꺼번에 넣는 것이 아니라 3년정도를 목표로 매달 일정금액을 꾸준히 불입하는 것입니다. 펀드 자체가 쌈짓돈으로 장기간 투자하는, 이른바 일반 직장인에게 맞게 설계돼 있습니다. 이미 지난해 초저금리 시대 투자대안으로 입지를 굳히면서 올해도 적립식펀드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과거 단타식 투기자금이 아니라 개인들의 우량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올해 주식시장은 운용자산 200조원의 연기금이 주식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적립식펀드를 통해 우량한 개인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기에 연말 퇴직연금제까지 본격화될 경우 우량종목에 장기투자하는 양질의 자금이 주식시장을 채우게 됩니다. 올해는 말그대로 장기투자, 기관장세의 원년이 되는 의미있는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5] 이성경 기자였습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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