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특보'로 불리는 이강철(李康哲) 전 노무현 대통령후보 조직특보가 5일 열린우리당의 비상대책기구인 임시집행위의 집행위원에 선임됨에 따라 정치 일선에 복귀했다. 지난해 4.15 총선에서 낙선한 후 은둔생활을 해온 이 전 특보는 과도 지도부의일원으로서 오는 4.2 전당대회 때까지 임채정(林采正) 의장을 도와 전대 관리 등 당무를 맡게 됐다. 그간 국정원 차장 또는 청와대 인사수석 발탁설이 나돌던 그는 자신의 진로 문제와 관련, 지난달 10일 노 대통령과 독대한 뒤 당 복귀를 결심했으며, 27일 송년회에서 새해 정치재개를 기정사실화했다. 이 전 특보는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일선 복귀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대통령께서 `정치인은 정치를 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밝힌 바 있다. 노 대통령과 정치역정을 함께 해온 그는 지난 2003년 신당창당 과정에서 주도적역할을 했으며, 지난 4월 총선 때에는 영입추진단장을 지내며 영남 인사들에 대한 `징발'에 관여했다. 경북대 재학시절인 74년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함께 투옥됐던 유인태(柳寅泰)장영달(張永達) 의원과 함께 `감방 동기'로 유명하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